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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PLN 워크숍을 마치고 가슴이 벅차올라서 모처럼 일기를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마음에 용기를 더해서 게시판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 삶의 좌우명은 "내 삶의 주인은 나, 더불어 사는 우리"입니다.

그리고 저는 스스로 삶의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너무 거창한가요?

감사하게도 저희 학교 학생들은 물론이고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서로 돕고 살고 있습니다.

저는 어릴 때 박사는 공부를 좋아하고 잘하고 공부가 천직인 사람이나 하는 거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저는 그런 재주가 있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삶의 방황 끝에 청소년의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고 석사 과정에 들어와서 

어찌어찌 하다 보니 박사 과정에 입학하게 되었고 간신히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겨우 겨우....

(박사 논문을 준비 중에 계신 분들은 힘내세요~! 제가 저희 기수 중에 학점이 가장 낮고 숙제를 제일 못하는 사람이었거든요 ㅠㅠ, 

저희 지도 교수님께서도 엄청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논문을 쓰시면서 도움이 필요하시면 연락 주세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은 열심히 도와드립니다^^ 

저는 대학의 행정직으로 근무를 하다 보니 박사 학위로 대접을 받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경계의 눈초리를 받고 있답니다. ㅠ

연구를 주로 하는 업무가 아니니  공부는 점점 멀어져서 몇 년이 지난 지금 박사 학위가 자랑스럽기 보다 

박사인데 공부나 연구를 안하고 있다는 죄책감에 마음 한구석이 정말 무거웠습니다.

윤세현 선생님께서 박사는 이 정도 해야지 라고 발표하실 때 제 얼굴이 슬쩍 뜨거워졌습니다 ㅠ(윤세현 선생님 정말 멋지셨어요!~)

그동안 일중독이라는 비난?을 스스로도 인정할 만큼 일을 하며 지냈기 때문에 마음 한구석에 죄책감은 모른 척 하고 살았습니다.

이런 저에게 임세영 회장님께서 함께 공부하는 모임을 만들자고 하신 제안은 저에게 빛처럼 다가왔습니다. 진심으로 기뻤습니다.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저의 죄책감은 다소 가벼워질 것이라는 것을 너무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었거든요~

임회장님께서 PLN의 부회장을 맡아 달라고 연락을 해주셨고 공부 머리가 없는 제가 과연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크게 했었답니다.

그렇지만 임회장님께 진 빚도 있고 이끌어주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네 알겠습니다" 했었습니다.

오늘 말씀해주신 연결-협동-성장 이 저희 네트워크에서 추구하는 바라면 저도 조금은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PLN을 통해서 이루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과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앞서 지난 모임 단톡방에서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계획서를 작성하기 위해 구글 검색도 하고 

틈틈이 고민도 하고 고민을 글로 적으면서 조금씩 공부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 정도 아주 작은 변화에도 감동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여러분들의 발제를 들으면서 저는 더욱 희망적이었습니다.  

이 모임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학습에 대한 동기나 의지가 높아지는 건 물론이고 실제 학습이 되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6개월 후에는 지금 모였던 분들 모두가 더 끈끈하게 연결되고 협동해서 조금씩 성장해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너무 과장된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것에 대한 표현이 과장된 사람이긴 하거든요 ^^ 그렇지만 제 마음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참여하시는 분들께 무조건 좋은 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회의에 참여해주신 44분께서 주변에 가장 아끼는 몇 분(3분 정도?)을 꼭 초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4*3 = 132명 입니다 

그러면 1차로 132명은 6개월 후에 성장할 것이니!!! 이야말로 삶의 환희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남편이 개인적인 마음을 공개적인 글로 남기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옆에서 말리지만 저는 이렇게 뜨거워진 마음을 여러분들과 꼭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뵙겠습니다.

전방연 올림

p.s. 임회장님께서 쓰신 삶의 환희와 성장이라는 단어가 너무 멋져서 가져다 써보았습니다^^ 
    저는 삶의 환희라는 말을 처음 써보는 것 같네요~ 덕분에 감사합니다